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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yungWook/note

소나무

by 임형욱의 블로그 2022. 4. 12.

 

머릿속으로 조립했던 논리들을 아무리 뜯어봐도 의미 있는 결론으로 나아가지 못했다. 
새벽 4시쯤 됐을까 다시 원점으로 돌아가 노래를 들어보기로 했다.


그리고 내 주관이 아니라 두 노래가 똑같이 들릴 수 밖에 없는 진짜 이유를 고민해보기 시작했다.

아, 
그리고 두 곡이 정말 다르지 않다는 것을 확인하게 됐다.

이렇게 간단한 것이었지만 내가 남들이 잠든 시간 사무실에 남아 조그만 열풍기를 쐬며 컵라면을 먹으며 답이 보이지 않는 그 순간들을 견디지 않고 포기했다면 그 간단한 답이라도 얻을 수 있었을까? 

다른 인턴들과 이야기해보니 의외로 내가 생각했던 해답은 손쉽게들 생각해냈던 것 같지만, 누구에게 쉬운 해답이라도 나는 그 시간을 견뎌야 하는 것이었다.

지금까지 내 앞의 도전들, 크고 작은 어려움에 맞서 해답을 찾으려 노력했던 시간들이 스쳐 지나갔다.

어쩌면 내게는 그렇게 해서 찾았던 그때그때의 해결책, 해답, 결과보다는 무던히 포기하지 않고 견디고 견뎠던 그 시간들이 변함없는 단 하나의 해답이었던 것이다.
- 굿피플, 임현서 -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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